포커ㆍ고스톱ㆍ섯다 등 웹보드 게임이 설명절 시즌을 맞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한게임포커 클랙식’ ‘한게임 섯다&맞고’ 등이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위권에 이름 올린데 이어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는 ‘피망 포커’도 22위를 기록하는 등 웹 카지노 보드게임들이 연초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의 피망포커는 초반에는 별도의 PC 버전이 없이 모바일에서만 운영됐지만, 현재는 PC의 큰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다. 긴 연휴를 맞아 급 순위가 오른 피망 포커에서는 고스톱, 뉴맞고, 포커/섯다, 7포커, 바둑이 하이로우, 훌라, 홀덤, 카지노 블랙잭, 바카라 슬롯, 바둑, 장기, 모두의 마블까지 다양한 모바일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웹 보드 게임은 1분기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힌다. 설날 연휴가 1분기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설연휴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웹 보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추석 연휴 이후 한동안 웹 보드 게임 강세가 이어지며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에 피망포커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면서 유저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데 지난 2024년 10월에는 텍사스 홀덤 포너먼트인 ‘2024 피망포커 홀덤 쇼다운 시즌5’을 개최했고 지난달 ‘피망 포커 홀덤 쇼다운 파이널’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피망포커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은?
피망 포커에서는 7포커, 로우바둑이, 하이로우 그리고 텍사스 홀덤 이렇게 네 가지 모드의 플레잉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피망포커에서는 게임에 따라 3가지 타입의 잭팟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잭팟(7포커,로우바둑이,하이로우,뉴포커,홀덤)”, 훌라 잭팟, 빙고잭팟(홀덤)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카지노 보드게임의 접근성을 높인 ‘웹보드 게임’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은 보드 게임과 더불어 카지노 게임을 장소의 제한 없이 타인과 쉽게 즐길 수 있는 ‘웹보드 게임’이 등장했다. 보통 보드게임은 상대가 필요하고 룰에 따라 특정 인원수 이상이 모여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쉽게 타인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
이에 카지노에 가야만 즐길 수 있던 카지노 게임(국내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방문은 불법)의 재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도박 산업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블랙잭, 바카라, 포커, 슬롯 같은 인기 보드게임이 온라인으로 구현되면서 실제 카지노장의 재현 혹은 가상화된 새로운 테마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카지노 보드 게임 기술과 전통이 결합된 새로운 트렌드로, 카지노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사행성 도박 규제만이 정답인가
온라인 도박이란 현실에서 도박으로 간주되는 행위가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을 활용하면서 이와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결제수단인 전자화폐 내지 전자금융거래를 통해 온라인상으로 이
루어 지는 것을 말한다. 이에 사행성 온라인 게임과 그 구분 기준이 모호하며, 온라인 도박 사이트 차단이라는 사후규제의 효과도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관대한 영국의 온라인 도박법을 살펴보면 1999년 12월 8일에 독립된 도박조사단(Gambling Review Body)을 설치하였고, 그 후 도박에 관한 권한을 내무성으로부터 이관받은 문화, 미디어, 스포츠성에서는 2002년 3월에 ‘성공을 위한 안전한 내기’라는 백서를 통하여 사회의 반응을 고려한 도박 규제 완화의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온라인 도박 부분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에서 지도 감독하고 있는데 사행산업의 범위에는 크게 4가지에 기준을 두고 규제한다.
- 과도한 사행심을 유발하는 광고 또는 선전행위
- 사행산업의 영업장 안 또는 주변에서 이루어지는 과도한 사행심을 조장하는 금융거래행위
- 사행산업 사업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
- 베팅 또는 구매의 한도액이나 출입일수 또는 경주일수 등이 과다하여 사행심을 심하게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영업행위 등
최근 온라인 포커 및 고스톱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이버 머니가 오프라인으로 거래되고 소수의 집단이 돈세탁 등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있는 상황 때문에 다수의 건전한 온라인 게임 사용자의 이미지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마사회 전자 마권 규제에 대해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안전문화대상 후보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 마사회 [출처] 한국 마사회 보도자료](https://www.pokerscout.com/kr/wp-content/uploads/sites/6/2025/01/한국마사회-새로운-전자마권-규제.png)
사실 경마와 운영 방식이 유사한 경륜·경정의 경우 2021년 법 개정으로 온라인 베팅을 도입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륜·경정에선 매출 총량의 50%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경주당 5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홍기복 위원장(공공노련 한국마사회노동조합)은 온라인 베팅이 소액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기는 데 효과적인 이유로 “온라인 구매 자체가 구조적으로 100% 실명 구매이기 때문”이란 점을 꼽으며 “합법 사행 산업을 규제할수록 불법 시장이 커지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 여러 연구로 이미 입증됐다”며 비단 한국마사회의 매출 하락뿐만이 아니라 불법도박으로 수요가 이탈해 외려 음성화가 심해질 거란 우려를 표한 것으로 밝혀 온라인 도박을 보는 우리의 시선도 다시 한번 재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