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으로 최다 우승 반지 보유 선수 순위 단독 2위 등극
-실력과 별개로, 그의 사생활 논란 여전
모리스 호킨스가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는 WSOP 서킷에서 개인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상 최다 우승 반지를 보유한 선수 순위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그의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열린 WSOP 서킷 폼파노 비치 시리즈에서 기록됐다.
시리즈가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때, 호킨스는 다시 한 번 특유의 결정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벤트 #15: $400 40/40/40 그랜드 마스터 토너먼트에서 208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은 $16,137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호킨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나 그랬듯 우승 반지였다.
WSOP서킷 링 경쟁,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
모리스 호킨스는 한때 위스콘신 출신의 조쉬 라이커드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라이커드는 현재 WSOP 서킷 링 15개를 보유하며 호킨스를 두 개 차이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후 갈등을 봉합했고, 서로 다른 대회에서 실력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라이커드는 WSOP 서킷과의 갈등이 있어 링 경쟁에 대한 집착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는 아칸소 출신의 다니엘 로우리다. 그는 16개의 링을 보유하며 서킷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호킨스가 폼파노 비치에서 우승하며 로우리와의 동률을 깨고 단독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따라잡아야 할 대상은 바로 아리 엥겔이다. 엥겔은 현재 WSOP 링 18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참가자가 적은 온라인 링 이벤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점은 최근 WSOP서킷 링 경쟁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리스 호킨스의 커리어와 논란
그를 둘러싼 가장 큰 논란은 투자자들에게 빚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정산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포커 커뮤니티에 그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댓글로 언급되는 단골 주제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이 실제 포커 테이블까지 따라다니지는 않는 듯하다. 호킨스는 여전히 WSOP 서킷에서 꾸준히 활동 중이며, 대회 현장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친근한 모습을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비판을 받지만, 직접적인 대면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 삼는 일이 드물다.
경기력 면에서 보면, 호킨스는 탄탄한 포커 토너먼트 전략을 가진 선수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WSOP 서킷 링 17개를 획득했으며, 총 상금 6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중 390만 달러가 WSOP 이벤트에서 기록한 상금이다. 논란과는 별개로, 그의 실력만큼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모리스 호킨스가 WSOP 서킷 링을 획득한 기간은 총 17년에 걸친다. 그의 첫 번째 우승은 2008년, 애틀랜틱시티 하라스에서 기록됐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2016년이었다. 그해에만 4개의 링을 추가하며 커리어 총합을 두 배로 늘렸고, 이로 인해 WSOP서킷 전설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최소 하나 이상의 링을 추가했으며, 2021년과 2022년의 2년간 휴식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우승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가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곧바로 WSOP서킷 체로키(Cherokee) 시리즈로 이동하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체로키는 WSOP 서킷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대회로, 호킨스에게는 특히 강세를 보였던 장소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산맥에서 열린 메인 이벤트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에도 2주 동안 출전해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