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넌 쇼어(Shannon Shorr)가 2025 US 포커 오픈(USPO) 시리즈의 마지막 날,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종합 우승자로 등극했다. 그는 며칠 전 ‘이벤트 #5: 10,100달러 노리밋 텍사스 홀덤‘에서 22만 400달러를 획득한 데 이어, 목요일 열린 이벤트 #8에서는 52만 9,250달러의 상금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번 마지막 이벤트는 25,200달러 참가비로 총 73명의 참가자를 모았고, 마지막 포커 토너먼트에서는 닉 페트랭젤로, 랜든 타이스, 나초 바르베로 등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바르베로와 쇼어의 헤즈업으로 압축됐고, 쇼어는 침착한 플레이로 투 페어 승부를 완성하며 시리즈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우수 선수 포인트 1위… 골든 이글 트로피 수상
이번 시리즈에서 쇼어는 총 538포인트를 기록하며 USPO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는 512포인트를 기록한 매튜 원트맨(Matthew Wantman), 402포인트의 나초 바르베로(Nacho Barbero)를 제친 수치로, 그는 시리즈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 이글 트로피’는 포커계에서도 상징성이 높은 트로피로 알려져 있으며, 쇼어는 이 영예의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3주간 세 번째 우승… 커리어 상금 1,560만 달러 돌파
2025년은 쇼어에게 있어 역대급 시즌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USPO 시리즈 두 차례 우승 외에도, 그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의 홀슈 카지노에서 열린 WSOP 서킷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생애 첫 WSOP 서킷 반지를 획득했다.
3주 사이 세 번의 우승으로만 95만 7,265달러의 상금을 쓸어 담았고, 기타 성과를 더하면 3주 만에 누적 상금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셈이다.
섀넌 쇼어, 포커 전설로 우뚝 설까
이번 USPO 시리즈에서 보여준 쇼어의 활약은 단순한 일시적 상승세가 아니라, 오랜 시간 갈고닦아온 실력과 집중력의 결정체였다. 꾸준한 기량과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그는, 앞으로의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메인 이벤트나 슈퍼 하이롤러 시리즈에서도 충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커리어 누적 상금 2천만 달러 고지도 멀지 않은 만큼, 쇼어가 포커계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아시아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에는 한국의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USOP에 참가해 인상적인 플레이 끝에 메인 이벤트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비록 쇼어와는 다른 무대이지만, 아시아와 북미를 아우르는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의 약진은 세계 포커 판도의 지형을 점차 바꿔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쇼어의 독주는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글로벌 포커 씬 전체에 새로운 긴장감과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