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포커 성적 부진으로 조귀 기국 고민
-레전드 프로게이머 선수의 프로 포커 전향 이어져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요환이 포커 선수로 성공한 홍진호를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임요환, 조현재, 이은결, 궤도, 박영진이 출연한 ‘강썰부대’ 특집이 방영됐다. 이날 방송에서 임요환은 포커 선수로 전향한 후 겪은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임요환은 “2013년부터 포커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순간도 많았다”라며 “최근 베트남 대회에서도 성적이 부진해 조기 귀국을 고민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회 일정이 2주였는데 절반이 지나도 입상하지 못해 위기감을 느꼈다. 다행히 마지막에는 입상을 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홍진호의 포커 실력에 대해 언급하며 “가장 배 아픈 건 ‘만년 2등’이라 불렸던 홍진호가 포커 세계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진호가 잘 되는 건 포커 업계에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질투도 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한 “진호는 긴장감 속에서도 실력을 발휘하는데, 나는 대회 때마다 긴장해서 코피까지 날 정도”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진은 이에 대해 “임요환 씨가 포커 선수로 활동하긴 하지만, 포커 페이스는 잘 안 되는 것 같다. 감정이 얼굴에 드러난다”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져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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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의 전설들…포커 선수로서의 활약
국내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은퇴 후 포커 선수로 전향한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프로게이머의 우수한 전략적 사고 능력과 확률 계산 능력이 포커 룰에서도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프로게이머로 명성을 쌓은 후 포커 선수로 전향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임요환: 스타크레프트의 황제로 불리던 임요환은 2010년 은퇴 후, 프로게이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3년 프로 포커 선수로 전환하였으나, 초기에 성적 부진을 겪은바 있다.
- 홍진호: 임요환과 동시대에 프로게이머로 활약한 홍진호는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였다. 하지만 2019년 프로 포커 선수로 활동을 시작하여, 2022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한국인 최초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76,067를 획득했습니다.
- 기욤 패트리: 캐나다 출신의 기욤 패트리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비정상회담의 패널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03년에 프로게이머에서 은퇴한 그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포커 선수로써 활약하였다. 또한 ‘신들의 대화’와 같은 포커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포커 실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