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키팅, 피터 왕을 꺾고 1,412,500달러 획득
-키링, 탑셋으로 승리를 거두며 팟의 주인공 자리 차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캐시 게임 포커 쇼 중 하나인 ‘하이 스테이크 포커(High Stakes Poker)’에서 쇼 14시즌 사상 최대 판돈이 걸린 극적인 마지막 핸드가 펼쳐졌다.
이번 대형 승부는 미국 시간으로 월요일 밤 PokerGO를 통해 방영된 10화에서 벌어졌으며, 기존의 수백만 달러에 달하던 명승부들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7자리 수를 훌쩍 넘는 판돈이 기록됐다.
이러한 순간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앨런 키팅(Alan Keating)이라는 점은 포커 팬들에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키팅은 올해만 해도 이미 수차례 굵직한 승부에 나서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월요일 방송된 에피소드에서도 키팅은 수많은 큰 팟에 참여하며 시종일관 긴장감을 높였고, 결국 시즌 최대 판돈이 걸린 마지막 핸드에서 또 한 번 그 이름을 새겼다.
이번 역사적인 판돈 대결의 상대는 ‘허슬러 카지노 라이브(Hustler Casino Live)’에서도 악연으로 잘 알려진 피터 왕(Peter Wang)이었다. 두 플레이어의 정면 승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최대 판돈 승부의 전말
블라인드 $500/$1,000으로 진행된 텍사스 홀덤 게임. 버튼에 앉아 있던 앨런 키팅은 K♦K♣을 들고 조용히 $4,000 콜로 시작했다. 빅 블라인드에 있던 피터 왕은 A♠3♠의 슈티드 에이스를 들고 판을 키우기 위해 $14,000로 레이즈했다. 이에 키팅은 $69,000으로 재차 쓰리벳을 날렸고, 왕은 콜하며 이미 상당한 규모의 팟이 형성됐다.
플랍은 2♠–J♠–K♥로 깔렸다. 키팅은 탑셋을 완성했고, 왕은 나츠 플러시 드로를 잡으며 불꽃 튀는 전개가 예고됐다. 키팅은 $70,000를 배팅했고, 왕은 이를 $200,000로 체크레이즈. 키팅은 콜하며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턴 카드로 A♦가 떨어지며 판세는 더욱 복잡해졌다. 왕은 플러시 드로에 더해 탑 페어까지 만들며, $434,000 올인을 감행했다. 키팅은 단숨에 콜했고, 두 사람은 총 $1,412,500이라는 어마어마한 판돈을 앞에 두게 됐다. 이는 기존 ‘하이 스테이크 포커’ 최대 기록인 $992,000을 약 50만 달러나 웃도는 신기록이었다.
워낙 큰 금액이 걸린 상황이었기에, 두 사람은 리버를 두 번 나눠 돌리는 ‘런 잇 트와이스(Run It Twice)’에 합의했다. 첫 번째 리버는 A♣, 두 번째 리버는 J♣가 나오며 플러시는 완성되지 않았고, 결국 승리는 키팅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앨런 키팅은 하이 스테이크 포커 역사에서 최대 팟을 가져간 주인공이 되었으며, 그 명성에 걸맞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