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던스트와 브록 윌슨을 포함한 유명 포커 프로, 이그니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
-포커 커뮤니티 이그니션과 같은 비규제 사이트의 공정성 문제를 비판했다.
브라이언 헤이스팅스(Brian Hastings)는 미국에서 이용 가능한 포커 사이트인 이그니션(Ignition)에서 발생한 담합 가능성이 있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X(구 트위터)에 공유했다.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에서 여섯 차례 우승한 그는, $1,055 바이인 토너먼트의 머니 버블 직전에 발생한 상황을 기록한 몇 개의 클립을 포함한 스레드를 게시하며 이를 “가짜 핸드(fake hands)”라고 언급했다.
헤이스팅스는 “이그니션 $1,055 토너먼트에서 또 발생했다. 플레이어 110번부터 118번까지 모두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런 가짜 핸드를 플레이하고 있다. 분명히 서로 카드 정보를 공유하면서 아무도 탈락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작성했다.

포커 플레이어들의 담합?
이그니션과 ACR 포커 같은 비규제 사이트에서의 담합 및 봇 사용 의혹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헤이스팅스가 공유한 영상들은 현금 게임뿐만 아니라 일부 포커 토너먼트의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라이브 토너먼트에서 총 54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헤이스팅스는, 머니 버블 직전 몇 자리에서 발생한 세 개의 다른 핸드를 포함한 네 개의 영상을 게시했으며, 각 핸드는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핸드의 보드에는 2♥6♠4♥9♥4♣ 가 깔렸다. 두 명의 플레이어가 동일한 탑 페어 핸드인 9x 3x를 들고 서로 베팅과 레이즈를 주고받는 승부를 벌였고, 머니 버블 직전 다소 이상한 플레이 끝에 13.9 빅 블라인드 규모의 팟을 나눠 가졌다.
헤이스팅스는 이후 머니 버블까지 세 자리 남은 상황에서 더욱 의심스러운 또 다른 핸드를 공개했다. 한 플레이어가 리버에서 0.1 빅 블라인드만 베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명의 상대가 이를 콜하지 않고 그대로 포기했다.
이 핸드는 [invalid notations]로 구성된 웻 보드에서 진행되었으며, 팟 크기는 5.8 빅 블라인드였다. 체크로 액션이 돌아간 후, 빅 블라인드의 10%밖에 남지 않은 한 플레이어가 올인했고, 스택이 훨씬 큰 상대 플레이어들은 모두 폴드했다.
세 번째 핸드는 머니 버블까지 두 자리 남은 상황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었다. 헤이스팅스가 공유한 영상은 리버 상황에서 시작되며, 총 네 명이 참여한 팟이었다.
이 핸드에서 빅 블라인드는 프리플랍에서 이미 자동으로 올인이 된 상태였으며, 보드는 3♣4♦6♥5♠A♠로 펼쳐졌다.
리버에서 언더더건(UTG) 포지션의 플레이어가 1.8 빅 블라인드의 사이드 팟 배팅을 했고, 두 명의 플레이어가 이에 폴드했다. 결국 스몰 블라인드는 단 한 명의 상대와만 메인 팟을 두고 승부를 겨루게 되었다. 올인한 플레이어는 4♣K♦을 공개하며10♣9♠로 블러핑을 시도한 상대를 이겼다.
리버에서의 베팅은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로 평가된다. 이 베팅으로 인해 스몰 블라인드를 탈락시킬 수도 있는 핸드들이 강제로 폴드해야 했으며,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사이드 팟은 매우 작았다.
이그니션에서는 스크린네임이 표시되지 않으며, 상대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번호로만 구별된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누구와 대결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헤이스팅스의 트윗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담합이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한 댓글 작성자는 “프로프 플레이어(prop players)”들이 같은 테이블에 배치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토니 던스트와 브록 윌슨을 포함한 여러 유명 포커 프로들도 이그니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